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정착기

남북 청소년 징검다리 작가 박경희

송주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10 [10:54]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정착기

남북 청소년 징검다리 작가 박경희

송주성 기자 | 입력 : 2021/03/10 [10:54]

  

 ▲ 박경희 소설가.                                                                                      © 포스트24

 

▶ 탈북 청소년들을 만나 온 시간이 어느 덧 10년이 되었네요. 미리 온 통일인 탈북 청소년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게 많으니까요.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워 남북 청소년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박경희 소설가를 인터뷰했다.

 

Q : <리수려, 평양에서 온 퍠션 디자이너>는 어떤 소설집입니까?

A :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는 『류명성 통일 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감자 오그랑죽』 등 필자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에 끈질기게 천착해온 작업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다. 북을 떠나와 남한에 정착한 뒤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탈북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 찾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자, 패션 디자이너, 간호사, 물리 치료사, 뷰티 아티스트, 중국 무역상 등 다양한 직업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을 그렸다. 탈북 학교에서 10년간 ‘인문학 수업’을 하며 얻은 경험이기에 더욱 생생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Q : 소설 창작 활동은 어떻게 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A : 방송 글을 20여 년 써오면서, 아침이면 출근하듯 책상에 앉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매일 쓰고 읽고, 산책하는 것이 저의 일과입니다. 강의가 있는 날 빼면. 쓰는 것 만큼 남의 작품을 분석하며 읽는 편입니다. 남의 작품을 읽으며 새로운 기법이라든가, 세계관 등을 많이 배웁니다. 내게 책은 스승이었습니다. 주로 낮에 혼자 작업하고, 밤이면 낙산성곽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버리고 담습니다. 그날 쓴 문장의 오류라든가, 캐릭터 형성이 잘못된 점 등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신문이나 잡지 등도 챙겨 읽는 편입니다. 시대적인 트렌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무엇보다 소설은 관찰하고 사유하는 힘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괴테처럼 ‘서두르지도, 쉬지도 않으며 작품을 쓰자’는 것이 작가로서의 신념입니다.

 

Q : 소설을 쓰는 작가정신이 궁금합니다.

A : 소설은 인간 탐구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탐구하기 전에 나를 아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글은 작가의 모든 것이니까요. 깊이 성찰하고 공부하며 쓴 나의 소설이 누군가에게 등불이 되고, 등대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써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 시간의 기적' 은 소설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쓰다보면,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작품을 쓰리란 믿음을 갖고 나갑니다.

 

  © 포스트24

 

 

▷탈북 청소년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하면서 보여준 애정이 소설집으로 나와 반갑습니다. 좋은 책을 선정해서 탈북 친구들에게 읽고 쓰는 훈련을 지도해 주실 때처럼 일곱 편의 소설 모두 따듯하네요. 무엇보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주는 글이라 반갑습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깊은 박경희 작가의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가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기 원합니다.

                                                                      - <하늘꿈중고등학교> 교장 임향자

 

 

 

 

 

   

    ▲박경희 소설가

 □ 2004년 월간문학 단편소설 「사루비아」 등단

 □ 소설집 <류명성통일빵집> <버진 신드롬>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 장편소설 <여섯 개의 배낭> <난민소녀 리도희> <분홍벽돌집> 등 출간.

 

 

 【편집=이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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