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게 빼앗긴 봄

자연생태계 한 구성원인 바이러스, 인간에게 위협적인 병 유발로 인해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0/03/02 [21:27]

'코로나19'에게 빼앗긴 봄

자연생태계 한 구성원인 바이러스, 인간에게 위협적인 병 유발로 인해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0/03/02 [21:27]

자연이 풍요로운 것은 그 속에 다양한 생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생태계에는 온갖 생물이 섬세하고 교묘하게 그리고 복잡 미묘하게 서로 얽히고설켜 생명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 어떤 한 생명이 사라지면 생태계에는 흠이 생긴다. 핵심인 동·식물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붕괴될 수 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생명은 단 하나도 없다.

 

전국이 시끄럽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국내 확진자 수가 4000명이 넘어 이제는 창궐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러스도 자연생태계의 한 구성원이지만, 인간에게 위협적인 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야생에 숨어있어야 할 박쥐 등 숙주들이 인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 되어 인간에게 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곁에 찾아온 봄을 느껴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렸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들 한다. 남쪽지방에서는 봄의 전령인 복수초가 벌써 얼굴을 내 밀었고, 마른 매화가지에는 봄이 살짝 내려  앉았다.

 

               

            ▲큰개불알풀                                               ▲ 갯버들

 

우리 마을 가까운 탄천에는 봄꽃인 큰개불알풀이 예쁘게 피어있고 갯버들도 꽃을 피웠다. 곧 수도권에도 매화, 산수유, 벚꽃이 동시다발적으로 필 것이다. 또 고개를 조금 숙여서 자세히 보면 꽃다지, 꽃마리, 냉이 등의 봄꽃이 보일 것이다. 바야흐로 전국은 봄꽃으로 시끄러울 것이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전국이 시끄러워도 봄은 찾아온다. 방안에만 있기보다는 마스크를 쓰고라도 봄을 찾으러 가까운 탄천이나 공원 그리고 가까운 산자락이라도 올라가 보는 것이 어떨까.

 

 

                                                                                       글.사진=반곡 이철섭 (숲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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