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19의 현실과 닮아있는 박초이 장편소설『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송주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2/15 [21:33]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대를 살고 있다

코로나-19의 현실과 닮아있는 박초이 장편소설『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송주성 기자 | 입력 : 2021/02/15 [21:33]

▶올해 많은 이들이 곁을 떠나갔다. 죽음의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의심하고, 죽은 이를 배웅하지도 못했다. 그 수많은 죽음들과 알 수 없는 징후들 속에서, 오롯이 사계절을 그들과 함께 보냈다는 박초이 소설가를 인터뷰했다.

 

 ▲ 박초이 소설집 <보초병이 있는 겨울 병장>                                                   © 포스트24

 

Q :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은 어떤 소설입니까? 

A : 자연재해나 전염병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혈액원 출장팀이 군부대로 출장을 가게 되죠. 그들은 치커바이러스로 인해 군부대 별장에 갇히게 됩니다. 혈기 왕성한 군인들과 간호사들이 한 공간에 갇히게 된 것이죠.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들의 숨겨진 욕망을 쫒아가다보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Q : 소설 창작 활동은 어떻게 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A : 우연히 본 영화 속 장면이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거나 친구들과의 대화, 혹은 책을 통해 발상이 떠오르면 무조건 메모하고, 일단 씁니다. 그 한 줄이 문장이 되고 문단이 되고, 한편의 글로 탄생 됩니다. 발상을 어떻게 하면 한편의 글로 완성할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을 이어가죠. 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놓고 조립하면서 글을 완성합니다.

 

Q : 소설을 쓰는 작가정신이 궁금합니다. 

A : 소설을 쓰는 행위는 결핍됐거나 상처받은 개인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거나 미쳐버리는 과정, 혹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소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우린 모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저는 글을 씀으로써 저 자신을 치유하고, 아픈 개인들에게 ‘그래도 살아야 한다’ 고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역병시대 ‘지옥의 묵시록’이다. 코로나 시대가 연상되는 치커바이러스의 대유행 시기에 건물 전체가 강제 격리, 코호트된 상황에서 욕정을 지닌 인간들이 어떻게 돌변할 수 있는지 성찰하게 한다. 군대라는 유폐된 계급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잔혹하고 충격을 준다. 박진감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이끌고 들어가는 흡인력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인간 본성에 대해 예리한 질문을 던지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자문하게 한다.

                               -(조성기 소설가)

 

 

 

     

       ▲박초이 소설가

 

 □ 2016년 《문학나무》 단편 「경계의 원칙」 당선, 작품활동 시작

 □ 소설집 『남주의 남자들』

 □ 장편소설 『보초병이 있는 겨울별장』 출간

 

 【편집=이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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