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례 시인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인이며 아카데미 미술대전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은 화가이다. 이젤과 캔버스와 물감 사이에서 시를 퍼 올리고, 꽃잎을 피워내는 시인은 용인에 있는 삼정 문학관 관장이기도 하다. 다섯 번째 시집 '달은 온몸이 귀다'를 들여다 보며 시인의 호흡을 펼쳐본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개울물 소리가 물속으로 물속으로 점점 깊이 걸어가는 물오리 한 마리가 그 밑을 들여다본다 -전문
달은 온 몸이 귀다
달빛이 환하다 한때 달은 우리 사랑의 증인이었다 -전문
◇맹문재 평론가의 해설 풍경화의 영원성◇ ▶정정례 시인 겸 화가의 시작품들과 그림들 또한 주목된다. 예술이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예술의 현대성과 전통성을 위한 변화와 계승은 충돌하게 마련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서는 안 되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 사상과 기교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전개되어 온 한국의 화단과 시단의 상황은 내용 보다는 기교를 중시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정정례의 시와 그림이 추구하는 주제는 의미가 크다. 풍경화를 통해 영원성의 시론과 화론을 구체화시키는 동시에 보편적 공감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 맹문재(문학평론가, 안양대 교수)의 해설 중에서-
▶시인은 초겨울 날씨답게 쌀쌀한 요즘 코로나로 신경 곤두세우고 지내는 중인데 반가운 문우님의 소식에 힘이 솟는다며, 시를 접 한지 십여 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어렵고 힘든 과제여서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았다 마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던 중 그림을 그리다보니 먼저 시작한 동양화는 전시 한 번 못해보고 구석방 신세가 되는 것 같아 짧은 시에 맞춰 그림을 삽입한 시집 “달은 온 몸이 귀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고맙게도 “포스트 24” 에 실리게 된다니 기쁜 일이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언론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정례 시인이 환하게 웃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정정례 시인
【약력】 □ 월간 유심 신인상 □ 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국제펜클럽회,대일문인협회,사임당문학회원,영암문인협회 □ 시집: < 시간이 머무른 곳>, <숲>, <덤불설계도>, <한 그릇의 구름>, <달은 온 몸이 귀다> □ 대전일보 신춘문예당선, 천강 문학상 수상, 한올 문학상 수상 □ 국전 우수상 수상 (서양화 비구상) □ 현재 : 삼정문학관 관장, 한국미술협회이사 □ 이메일 : cjl 1236 @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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