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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림 ( DOONGLIM EXHIBITION ), '작은 세계展'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 갤러리에서, (12월1일부터 12월14일까지)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1/12/01 [22:51]

둥림 ( DOONGLIM EXHIBITION ), '작은 세계展'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 갤러리에서, (12월1일부터 12월14일까지)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1/12/01 [22:51]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 갤러리에서 2021년 12월 1일(수)부터 12월 14일(화)까지 민유림 작가의 둥림 ( DOONGLIM EXHIBITION ), '작은 세계展'이 열리고 있다.

 

  ▲ 민유림 작가의 개인전 모습.                                                            © 포스트24

 

'작은 세계展'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여는 민유림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는 뚜렷한 주인공이 없는 게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민유림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인물과 동물 그리고 사물 하나하나가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그 순간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미지의 세계관 속에서 피조물을 관전하는 창조주의 시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가의 작업 방식은 "종이 안에 투시선만을 넣어 제도용 라이너 펜으로 이야기를 그려 나간 후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그린다"고 한다. 

 

"특히 작업 시 스케치가 기본이지만, 자신은 어떤 정해놓은 틀 없이 즉흥적으로 그려나가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우리 삶과 가장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그래서 늘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고 한다. 

 

 

 

"만화창작과로 대학 생활에서 새로운 경험과 시각을 넓혀 주었으나, 일러스트로 전향하는 계기는 이야기를 각자의 시각대로 만들어 해석하고 관람자의 시선을 옮기며 이해해 나가는 방식이라 흥미로웠으며, 자신이 전공한 만화와 일러스트의 장점만을 살려 첫 번째 개인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쭉 '작은 그림'을 창작해 나갈 예정이고, 더 큰 캔버스 안에 이야기를 담아 볼 생각이라고 한다. 또한 여건이 된다면 직접 오브제도 제작해 소인국의 세상을 좀 더 입체적으로 탐험하는 듯한 느낌으로 공간과 그림을 함께 구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세상을 그리는 민유림 작가의 그림 세계는 섬세한 부분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람하는 자들이 그림을 자세히 보려는 밀착 관계가 형성된다. 특히 작은 그림안에 그려진 경치나 사람의 재미난 표정을 읽다보면 관람자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해주며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는 작가의 밝고 아름다운 마음이 긍적적으로 그림에 투영되었기 때문인 듯 하다. 

 

 

-작가 노트-

 

우리는 광활한 우주 속 작은 먼지와 같이 비유되곤 하지만, 개개인은 서로 다른 색의 빛을 내며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과 같다. 

나는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을 작은 종이에 담아 비유적으로 담아내려 한다. 

복잡해 보이는 공간 안 각자의 방향을 향하는 수 많은 동선으로 가득찬 이미지 앞에 선 관찰자는 그림 안 인물, 동물, 사물들 하나하나를 주인공으로 스스로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이 시간만큼은 관객이 그림 안 주체가 되어 미지의 세계 속 상황을 탐험하며 선택적으로 줄거리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그림이지만, 개개인의 방법으로 공간을 탐험하기 때문에 다르게 기억되기도 한다.

나는 작은 종이안에 하나하나 주인공을 채워나갈 때, 즉흥적으로 투시선을 먼저 그려넣는다. 

그리고 펜을 사용해 방향성 없이 빈 공간을 메꾸며 이야기를 옮긴다. 

보통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스케치는 청사진과 같이 계획의 일 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나는 그 과정을 제외하고 수정할 수 없는 유성펜을 이용하여 한번에 그려낸다. 

이 신중하지만 과감해야하는 그리기 방식에서, 나는 마치 우리의 삶 속 끊임없이 만들어 가는 줄거리 처럼 이미 일어 나고 난 이후에는 수정할 수 없이 계속해서 나아가야하는 우리의 살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펜으로 그려진 선들로 가득 찬 드로잉이 완성되고 나면 하나의 큰 뼈대가 만들어진다. 작은 종이에 그렸기 때문에, 더 촘촘하게 채워진 선들 사이로 색을 입하는 일은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많은 집중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더 많은 디테일을 세심히 담아 관람자로 하여금 주인공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더 살펴보고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고개를 들어 그림을 원거리에서 바라보게 되면, 푹 빠져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하나의 덩어리로 뭉뚱그려진 군중의 집합처럼 보인다. 따라서 모두가 얼추 비슷한 크기로 면 분할이 되어있 는 패턴으로 보이기도 한다. 

먼 거리에서 바라보는 패턴의 평면들을 바라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경험이다. 하지만 한걸음 더 다가가 그림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모두가 동일하게 반복된 패턴의 모습이 아닌 매력적인 주인공들 이 관객을 개개인의 모두 다른 이야기로 이끌게 될 것이다. 

나의 그림은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는 두가지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그림에 관객의 숨이 닿을만큼의 거리를 허락하는 작가는 많지 않지만, 나의 그림에는 이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람자는 편안히 그리고 더 깊숙히 작품에게 다가갈 수 있다. 

넓은 면적의 공간에서 작게 압축된 이야기들을 먼 거리에서 빠르게 그림을 보는 관객도 천천히 그림 속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감상하는 관객도 모두 즐거운 탐험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

 





 

 

 

 

 

▲민유림_Doonglim

 

2014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학과 학사 졸업

2013.8  푸드&카툰전 BICOF

2013.12 서산 동부시장 만화공모전 특선

2014.5 '달고나전' 상원미술관  

2015.9 라떼킹 컵 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2015.10 건강생활 실천 웹툰 공모전 특선

2016.8 건강생활 실천 웹툰 공모전 우수상 

2016.9 ‘액체전’공상온도

2016.12 '애증전' 공상온도

2016.12 2016 Seoul Art Show 

2019.03 'PRINTPRINTSSSSS' Art Space 얀앤홉 

2021.04  '예술가들은 무엇을 하는가' What artists do

 

한편, '야외 공연장' 대관 관련 문의는 이메일 주소는 kokofruit@mail3.snart.or.kr , 전화 031-708-3588, 담당자 김소희 개인 핸드폰 (010-2463-2692)에게 연락하면 된다.  

 

책테마파크 전시실은 매주 월, 공휴일은 휴관이며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이용 관람 가능하다. 

 ※ 책테마파크 실내 갤러리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대관 예약이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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