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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안따지면, 손목터널 증후군 의심해야

가사노동하는 중년여성이 많이 앓는 질병, 남성에 비해 3배 많아..수술해도 당일 퇴원 가능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23:34]

뚜껑 안따지면, 손목터널 증후군 의심해야

가사노동하는 중년여성이 많이 앓는 질병, 남성에 비해 3배 많아..수술해도 당일 퇴원 가능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0/11/25 [23:34]

 

 ▲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 포스트24

 

김장철이 한창이다. 김장을 하고나면 허리, 어깨, 손목 곳곳이 쑤신다.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방역도 2단계로 격상됐다. 늘어났던 집안일도 힘들었지만, 김장을 담글 생각만 해도 걱정이 앞선다. 안아팠던 곳도 다시 아픈 것 같다. 가정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 있다. 약해진 쥐는 힘, 손목의 저림 등의 원인이 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손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터널 내에서 압박을 받아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수부 질환이다.

 

주부, 사무직 등이 반복적이고 과도하게 손목을 사용하거나 손바닥을 구부린 상태로 잠을 자는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휴대폰,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발병된다. 특히 여성, 노인, 비만, 당뇨병 환자 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는167,125명에서 2019년 177,066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5.2%로 남성의 3배가 넘고, 연령별로는 50대(37.1%)가 1위, 이어서 60대(21.6%), 40대(16.9%), 30대(7.9%), 20대(4.1%) 순이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 증후군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높고, 중년층에 많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발생되며, 쥐는 힘이 점점 약해진다고 느껴지거나 저림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래 참으면 운동기능에 장애까지 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손저림, 손아귀에 힘이 안들어 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2단계는 손가락,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심한 통증 증상이, 3단계는 손이 저리고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과 근육 마비 등이 나타나는 단계로 나뉜다.

손목터널증후군에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손등을 맞닿게 하는 팔렌 테스트와 손목을 반대편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틴넬 테스트가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치료는 신경 압박과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나뉜다. 근육위축 및 신경 손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수술적 보존치료를 한다. 물리치료부터 약물 및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피할 수 없다. 기존 손목터널 증후군의 수술은 손목에서부터 손바닥까지의 정중신경 주행경로 전체를 절개해서 수술을 했지만, 수술법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2cm 미만의 절개를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횡수근 인대를 개방하고, 연부조직을 유리시키는 수술을 진행한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최근 수술법은 2cm 미만의 최소절개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흉터의 부담이 감소됐다. 또한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최신 수술법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보자. 늦기 전에 치료해야 운동기능 장애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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