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를 노리는 길냥이'

판교생태원 주변 숲에는 다양한 새와 길냥이 집 2채가 있다.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0/11/20 [00:47]

'물총새를 노리는 길냥이'

판교생태원 주변 숲에는 다양한 새와 길냥이 집 2채가 있다.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0/11/20 [00:47]

 

  ▲ 숨어드는 길냥이와 이를 눈치 못챈 물총새.                                                    © 포스트24

 

11월 17일(화)에 판교생태원 주변 숲에서 새 모니터링을 하다 만난 물총새 한마리가 바윗돌 위에 앉아 있고, 이 물총새를 노리고 바위 뒤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길냥이를 만났다.

 

  ▲바윗돌위에 노랑할미새와 나뭇가지위에 앉아 있는 물총새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 포스트24

 

물총새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길냥이를 외면하고 제자리에 멈춘 채 먼 발치에서 노랑할미새와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물총새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다.  

 

잠시 후 고양이의 숨어든 모습을 눈치라도 챈걸까? 고개를 돌리더니 몸 전체를 돌려 고양이와 눈을 마주 바라보다가 이내 물총새는 고양이를 뒤로 한 채 다시 멀리있는 짝꿍 물총새 거동을 주시하기 시작한다.

 

바위 뒤어 숨어 물총새를 바라 보는 길냥이, 눈은 굶주린 눈빛이라기 보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총새의 자태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혹 물총새의 빈틈을 노리는 건 아닌지?

 

 ▲ 바위뒤에 숨어있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물총새.                                             © 포스트24


이곳 생태원 주변 숲에는 사람의 애정어린 손길로 지어진 길냥이 집 두 채가 있었으며 이곳을 기거하는 고양이는 모두 4마리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보였다. 지난번 모니터링때는 한 채 였으나 한 채가 더 늘어 두 채가 되었다.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이 있다. 즉, 약육강식(弱肉强食)은 약한자가 강한자에게 잡아 먹힌다는 뜻으로 힘이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제물로 삼아 잡아먹는 정글의 법칙이다. 이에 반해 적자생존 (適者生存)은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도태된다는 현상을 말하는것으로 이 고사성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말이다.

물총새냐! 고양이냐! 과연 우리는 어느 동물을 더 보호 해야 할까라는 일반적인 이런 난제에 부딪히게 된다. 즉 새를 애호하는자들의 입장과 고양이를 애호하는 자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논쟁의 대상이 된다.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이런 상황의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 하는지 정확한 답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해법이 나오기 때문에 해결책이 없다기 보다 논쟁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 할 점은 자연 생태계는 반드시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자연에 사는 길냥이와 새가 사람들이 매번 먹이를 주며 길들여 진다면 길들여진 동물은 야생성을 잃게된다. 즉 이들이 자연에서 살아가야 하는 야생의 능력을 인간이 빼앗은 것과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자연 스러웠을 때 더 아름답지 않을까?

 

  ▲ 누군가 지어준 길냥이 집 1.                                                                          © 포스트24



 ▲ 누군가 지어준 길냥이 집 2.                                                                        © 포스트24

 


 【글, 사진= 이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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