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을 읽다

국내 소설가 32명의 작품을 비평한 김성달 작가 평론집

송주성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08:48]

한국 소설을 읽다

국내 소설가 32명의 작품을 비평한 김성달 작가 평론집

송주성 기자 | 입력 : 2020/10/27 [08:48]

 

  ▲ 김성달 (소설가, 평론가).                                                                             © 포스트24

 

▶평론집은 여러 갈래로 시대를 관통하는 소설가들의 작품을 깊이 읽은 산물이자, 소설의 현실에 대한 아픈 각성의 현장이다. 어둠이 깊을수록 반딧불이는 더욱 빛난다는 김성달 작가를 만나 소설 평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소설은 작가의 세계관과 문학관 그리고 그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완성도를 높인다. <한국 소설을 읽다> 평론집은 한국소설 읽기를 통해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는 소설의 위기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소설의 희망을 찾는다. 그것은 저마다의 교감능력으로 빚어내는 소설가들 상상력의 힘이 세월과 삶 안팎에서 고통받고 핍박받고 모욕받는 불안한 시대의 과거와 현재를 감각적으로 직관하는 현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소설을 비롯한 문학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읽혀야 의미를 가진다, 작가도 역시 읽히기 위해 작품을 쓸 것이다. 하지만 작가들이 정말로 추구하는 것은 독자가 아니고 작품이며, 독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일 것이다. 32명의 소설가들 작품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작가가 작품에서는 쓰지 않았지만 읽히는 지점은 없나 하는 것에 관한 관심이었다. 드러나지 않지만 독자들에게 읽히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작품이 스스로 그만큼 강렬하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소설도 유행의 흐름 속에서 변해간다. 시대가 바뀌면서 소설의 질서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흐름의 변화 속에 시간이나 개성이 개입해 만들어낸 차이에 대해 객관적 언어로 개입하는 것이 평론이다. 그래서 평론의 언어는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깊이와 소통하고 만나는 일이다. 평론이란 이런 논의가 쌓여가면서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인데 요즘의 평론은 너무 재빠르고 유행에 편승한다. 문학작품은 세상을 보는 서로 다른 작가들의 원근법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 원근법의 세상은 너무 상이하면서도 개성적이다. 그렇기에 평론은 오래도록 기다리고 만나면서 쌓아가는 저만의 언어로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가는 지난한 작업이어야 한다.

 

이 땅의 많은 소설가들이 오늘도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서 진실에 대한 창조적 깨달음을 가져오는 매체가 소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포크너는 ‘자기 자신과 갈등을 일으키는 인간의 마음’에 관해 쓰는 것이 소설이라고 했다. 그 마음을 소설로 완성하기 위해 고투를 벌이는 이 땅의 소설가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김성달 (소설가, 평론가)

 

  [약력]

 □ 『한국문학』에 단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한국문학』의 평론을 발표하며 평론도 쓰고 있다.

 □ 소설집 『환풍기와 달』『낙타의 시간』『미결인간』,

 □ 연구서 『한국근대작가연구』 평론집 『한국소설을 읽다』 등.

 □ 한국문인협회작가상, 아시아문학상 우수상 수상.

 □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6·15민족문학인 남측협회 집행위원.

 

  【편집=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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