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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2021년 하반기 기획전

미술로 보는 한국 근 · 현대 역사 展 제3부

이영자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10:39]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2021년 하반기 기획전

미술로 보는 한국 근 · 현대 역사 展 제3부

이영자 기자 | 입력 : 2021/07/26 [10:39]

 

서정태 푸른 초상


[포스트24=이영자 기자] 여주시가 운영하는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 3부작 기획전 - ‘미술로 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 展’ 제3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역사)를 개최한다.

3부작 기획 전시는 근대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미술로 풀어내어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1부는 개항기부터 6.25전후까지, 2부는 1950년대 중반부터 70년대까지, 3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역사를 조명한다. 그리고 이번 2021년 하반기 기획전은 마지막 3부로서 2년에 걸쳐 진행하였던 기획전시의 대단원의 막을 24명 작가의 작품으로 장식한다.

3부 전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사회적 상황과 사건들을 각 작가의 시각을 통해 해석한 작품으로 이뤄진다. 80년대 정치적 갈등과 국민 인식의 변화로 인한 소용돌이 속 사회상황을 살펴본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급속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변화된 사회현상과 경제성장의 이면에 존재하는 환경문제 등 인간 실존의 문제를 회화, 사진, 설치, 조각, 미디어 등의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의 구성은 주제에 따라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은 ‘역사의 흐름 속 정치적 사상의 대립’을 주제로 풀어낸다. 1980년대 군부독재 탄압부터 현재까지 치열하게 저항해 온 민중의 모습을 이태호 작가의 작품 ‘1987, 그 날’과 이흥덕 작가의 작품 ‘서울의 달빛’, 최선 작가의 작품 ‘바람#19’을 통해 되돌아본다. 또한, 사상과 이념의 대립, 주변 국가들의 이권 다툼으로 인해 야기된 분단의 상황과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염원을 신제남 작가의 작품 ‘문명시리즈’와 송 창 작가의 작품 ‘분단고찰’, 이길우 작가의 작품 ‘들리는 풍경 02002’를 통해 비춰 본다. 이 외에 자본주의 체제 국가 간의 새로운 형태의 힘겨루기와 이로 인한 물질숭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김인태 작가의 작품 ‘숭배의 마오’, 박불똥 작가의 작품 ‘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를 통해 당시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조명한다.

두 번째 공간은 ‘경제성장과 인간의 실존 문제’를 주제로 풀어낸다. 80년대 이후 양적 고도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대 이후,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모습과 그 이면에 자리 잡은 인간 실존의 문제, 인간성 상실의 문제, 그리고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개발과 발전의 명목 아래 원래의 용도에서 벗어나 투기가 되어버린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문제를 정영한 작가의 작품 ‘우리 時代 神話’와 이경미 작가의 작품 ‘기승전...집’ 그리고 인숙옥 작가의 작품 ‘샘 시리즈’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맹목적인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환경 생태적 공간과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의 존엄에 대한 문제를 임근우 작가의 작품 ‘Cosmos-고고학적 기상도’와 한효석 작가의 작품 ‘불평등의 균형’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지금의 K-Pop의 인기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어쩌다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오매불망 자식밖에 모르는 우리의 부모 세대와 툭하면 세대 차이 난다고 빈축을 사는 386세대의 열망과 갈망을 용광로에 녹여 넣어서 만들어진 세상, 그 무덤 위에 피어난 꽃이다. 그들이 힘들게 지나온 시대상을 작품에 투영해 본다.

 

한편, 목아박물관에서는 이 전시를 위하여 8, 90년대 귀한 생활자료와 소장품 20여점을 협찬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꾸며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으며 오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하루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80년도 이후 고도성장이 가져온 개발과 발전, 물신과 실존, 그리고 보존과 파괴의 문제를 어떻게 다스려가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작품에 녹아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를 우리나라 개항기와 최초 시민혁명(동학농민운동)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통하는 한국의 역사적 사건과 배경을 통해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았다. “이 전시들은 단순히 기록 작품도, 국한된 민중미술만도 아니다. 오롯이 우리가 살아온 삶의 자취이다. 그리고 이 역사는 내일을 비춰 줄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며, 지금, 이 순간도 우리의 역사는 써지고 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며, 이제부터는 참 희망을 써 내려가길 고대한다.

 

또한 훌륭한 선대의 모습들은 우리의 등불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아트뮤지엄 려」 관계자는 말하면서 이 전시의 의의와 바람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우리의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모습을 미술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서 어린이, 학생, 부모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역사가 주는 교훈적 의미를 통해 앞으로 맞이할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가꾸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동시에 희망을 그려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코로나19가 무색할 정도로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의 전시장은 힘 있는 작품으로 그 열기가 뜨겁다. 2019년 11월에 개관한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는 신생 미술관답지 않은 묵직한 기획과 걸출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작가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지역작가들을 위한 공모 전시를 통해 여주 작가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아트뮤지엄 려」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다음에 꾸려질 기획전이 어떻게 꾸며질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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