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적 문제를 표현한 색다른 소설 읽기

한국소설작가상 수상자 김영두 작가의 <통기레쓰, 기레쓰>

송주성 기자 | 기사입력 2020/08/19 [21:42]

인간의 본능적 문제를 표현한 색다른 소설 읽기

한국소설작가상 수상자 김영두 작가의 <통기레쓰, 기레쓰>

송주성 기자 | 입력 : 2020/08/19 [21:42]

  ▲ 김영두 소설가.                                                                                           © 포스트24

 

▶우리나라 여성문사들에게는, 조선시대의 유교 흔적이, 관습의 문신(文身)처럼 남아 있는 까닭인지, 대체로 그 글들, 어느 대목쯤에서는 무엇인가를 감추거나 슬쩍 넘어가거나 숨긴 듯한 내숭끼를 만날 때가 적지 않았다. 왜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정직, 자유롭지 못한지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뜻에서 특별한 김영두 소설가를 인터뷰했다.

 

                          

       

Q : 창작소설집<통기레쓰, 기레쓰>를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딱히 창작소설집<통기레쓰, 기레쓰>가 아니라, 저는 적어도 3년에 한 권씩은 저서를 발간하려고 노력합니다. 처녀소설집을 내면서부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쓰겠다.’ 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설가로 행세하면서 ‘살아있는 작가’는 저와의 다짐이기도 하고요. 재작년에 소설집<미투>를, 작년에 소설집<푸른달>을 출간했기 때문에 내년에나 저서를 발간하려 했는데, 작년에 ‘시선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출판권 시효소멸 전에 <통기레쓰, 기레쓰>가 좀 급히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Q : <통기레쓰, 기레쓰>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A : 연예계에 남녀톱스타가 결혼하고 애석하게도 바로 이혼했습니다. 그들의 이혼을 두고 제 주변 사람들은 여성에게만 비난의 손가락질을 해대더군요. 그 여성톱스타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표제작인 단편<통기레쓰, 기레쓰>를 썼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 모델이 될 만한 인물도 있습니다.

 

Q : 소설집의 단편들도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A : ‘시선작품상’을 받은 단편<금연(禁煙), 금연(禁戀), 그리고 정숙(靜肅), 정숙(貞淑)>은 ‘동성동본금혼(同姓同本禁婚)제도’가 준엄하던 시절에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여주인공은 첫사랑과 동성동본금혼제도 때문에 헤어져 거의 비구니처럼 삽니다. 그러다가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남편의 성을 달고 역이민한 고향친구를 만나면서...

 

Q : 신간 중 추천하고 싶은 한국소설이 있나요?

A :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이 쓰는 소설로, 아주 많습니다만, 제 소설작품을 소개하라고 깔린 멍석입니다. 멋지고 재미있는 소설을 열심히 써낼 테니 관심 가져달라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Q : 여성 소설가로 내숭 없이 시원하게 성(性)소설을 쓰시는데 앞으로 어떤 작품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A : 일부 작가와 평론가들은 제가 내숭 없이 시원하게 성을 파헤치는 작품을 쓴다고 평하시는데, 독자들의 반응은 양상이 다릅니다. 주변의 질책이나 칭찬에 개의치 않고 저만의 예술적으로 승화된 심미적 성을 표현하기 위해…노력할 것입니다.  

 

                                 

 

▶김영두는 그 자신의 삶, 순간, 순간이 남다른 스토리다 성(性)은 생체 에너지다. 개체의 염색체, 유전, 출생과정과 성장환경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개개인 성에 관한 실체다. 부부간에 수요공급이 맞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갈등이 소설 소재가 되는 것은, 흔하면서도 독자를 혹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 결혼제도와 부부문제에 근간이 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영두의 소설이 소설로 남겨진다면, 한 여성의 생체(生體)에서 빚어지는 삶의 형태든, 세상풍조가 변해가면서 드러나는 세태를 그린 것이든, 김영두의 소설에 드러나는 세태는, 어떤 여성작가에게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생생한 증언일 것이다.

            - (정연희 소설가의 <푸른 달> 해설 중에서)

 

 

 

 

 

   ▲김영두 프로필

 

 

 [약력]

 □ 1988년 월간문학 단편소설<둥지>당선,

 □ 1990년 중앙일보 동화<부소산소년>당선

 □ 장편소설: 『다라국 라지아공주』 『우리는 사랑했을까』 『아담 숲으로 가다』

 □ 소설집: 『통기레쓰, 기레쓰』 『푸른달』 『첫사랑 첫키스』 『미투』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 에세이집: 『대머리 만만세』 『19번째 그린』 『신이 내린 스포츠 골프&섹스』 『오늘 골프 어때?』

 □ 수상: 한국소설작가상, 시선작품상, 다라국문학상, 직지소설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

 □ 현)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편집=이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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