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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주민 3,310명, 맹독성 약품이 발견된 서현동 110번지,

맹꽁이 보호 요청하는 서명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

포스트24 | 기사입력 2020/07/23 [18:47]

분당주민 3,310명, 맹독성 약품이 발견된 서현동 110번지,

맹꽁이 보호 요청하는 서명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

포스트24 | 입력 : 2020/07/23 [18:47]

주민 3,300여명이 맹꽁이를 보호 해달라는 서명지를 작성하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하였다.© 포스트24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 일대에서 맹독성 약품과 함께 맹꽁이 사체와 훼손된 맹꽁이 알들이 발견되자, 주민 3,300여명이 맹꽁이를 보호 해달라는 서명지를 작성하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하였다.

 

주민 3,300여명이 맹꽁이를 보호 해달라는 서명지를 작성하여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하였다.© 포스트24

 

서현동 110번지 일대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어 현재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재산권 행사를 위해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토지주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에 따르면 서현동 110번지 일대에서 맹독성 세정제인 ‘PB-1', '크리나’ 등 대형 약품(20kg)통이 7개 이상 발견되었고 동시에 맹꽁이 사체와 훼손된 맹꽁이 알들이 다량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맹꽁이를 죽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맹꽁이가 서식하는 해당 지역 일대는 LH공사가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사업지구 내에 맹꽁이가 분포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었으나 실제로는 지구 내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점이 확인되어 현재 재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곳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2020. 7. LH공사와 용역업체의 맹꽁이 개체수 조사를 앞두고 누군가가 고의로 맹꽁이의 생명에 치명적인 약품을 살포하여 개체수를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맹꽁이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맹독성 약품통의 발견과 관련하여 주민 대표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은 주민 범대위와 함께 7. 22. 맹꽁이의 보존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하여 주민 3,310여명이 작성한 온라인 서명지를 전달했다.

 

맹꽁이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서명지와 함께 주민들이 작성한 호소문과 주민들이 직접 조사한 서현동 110번지 지구 내 맹꽁이 청음 지도도 함께 전달했다.

 

이기인 시의원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당국의 면밀한 수사를 통해 위법한 살생 행위를 낱낱이 밝혀 주고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보호대책을 즉각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지 전문>

 

<분당 한복판에 살고있는 법정보호종 맹꽁이 좀 살려주세요!>

 

환경단체 여러분, 우리 동네의 맹꽁이들을 보호해 주세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 농가 습지대에서 수십년간 살아오던 맹꽁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서현동 110번지는 최소 30년 이상 논,,습지 등으로 유지되어 온,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연 생태부지입니다. 현재 해당 지역 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양서, 파충류 등의 동.생물들이 5종 이상 발견되었고 멸종위기 2급 법정보호종인 맹꽁이들이 수십년간 서식해 온 것은 주변 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해마다 6,7월이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어스름한 저녁부터 이른 아침까지 일상처럼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7월 중 비 오는 날 인근을 지나가다 보면 짝짓기를 하기 위해 목청 높여 울어대는 맹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은 물론, 운이 좋은 날에는 길가 인도까지 짝을 찾아 나온 맹꽁이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서현동 주민들 중 서현동 110번지 내에서 농사를 지으시면서 맹꽁이를 지켜보셨던 분들께서 최근 훼손된 맹꽁이 알들과 맹꽁이의사체를 확인하시고 여러 주민들께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호소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탐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놀랍게도 서현동 110번지 농가습지에서 다수의 독성 약품통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크리나, PB-1 등 독한 세척제 큰 통이 농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제약회사 박사님께 문의하니 이러한 화학약품들은 맹독성 세척제로 독성이 강한데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는 작은 농가에서 발견된 것이 합리적인 정황은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이런 화학약품들이 맹꽁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연환경과 수질에도 큰 피해를 줄 것임은 자명합니다.

 

저희 주민들은 이러한 정황을 알릴 길이 없어 지역구 시의원께 제보를 하였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신 성남시의회 의원님께서 현재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취해 놓은 상황입니다. 저희 주민들은 서현동에 맹꽁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작년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조사했던 자료를 토대로 올해에는 맹꽁이들의 울음소리가 줄어들었다는 것, 하얗게 죽은 알들의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이유로 맹꽁이들을 죽이는 위법한 행동을 하는 것 일까요? 그것은 서현동110번지가 주택이 지어지는 곳으로 지정되어 개발될 때 이득을 취하게 될 누군가의 소행이라 사료됩니다.

 

서현동 110번지는 맹꽁이가 살지 않는다는 거짓된 보고서로 지구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LH에서 시행한 조사로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올해 시행된 조사에서도 다수의 맹꽁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맹꽁이가 발견되면 개발에 차질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 맹독성 약품을 살포하는 데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행동은 명백한 범법 행위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일입니다.이곳의 진정한 주인은 오랜 세월동안 이 자리에서 서식해 온 맹꽁이입니다. 저희 서현동 주민들은 맹꽁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귀 단체에 도움을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서현동 110번지에 살고 있는 수천의 맹꽁이들이 더 이상 처참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위 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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