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525번지에 있는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 새 탐조를 하러 갔다. 이곳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와 연결 되어있어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철새무리가 경치와 어우러져 철새의 명소처럼 되었다.
경안천에는 고니, 큰고니, 큰기러기, 기러기, 쇠오리, 물닭, 논병아리, 흰비오리 등 무리 지어 있고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은 필드스코프와 쌍안경을 장착하고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 추위도 잊은 채 탐조 분위기는 훈훈했다.
맹금류가 날자 큰기러기떼가 날아오른다. 꾸룩꾸룩 소리로 자리바꿈을 하는가 하면, 물속에 있는 무리들을 불러 함께 날아 자리 이동을 하는 모습이다.
고니떼는 한 마리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덩달아 모두가 울어대기 시작한다. 경안천은 고니떼의 굵직한 울음소리로 웅장했다. 울음이 멈추면 다시 고요와 평온이 찾아 온다.
쇠오리떼도 자신들만의 신호음으로 무리지어 일제히 날아 올랐다가 이리저리 흩어져 먹이 활동을 한다.
무엇보다 오늘의 핫하고 많은 무리 중 홀로 모든 카메라의 촛점을 감당한 회색기러기가 이날의 으뜸이었다. 핑크색 부리에 핑크색 다리가 아주 인상적이라 눈을 마주치느라 오랜 시간 지켜보았다.
이번 탐방은 물새류가 겨울 보내고 있는 경안습지생태공원을 다녀 온 이야기였다.
한편, 새를 탐조시 주의할 점은 새를 놀라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부 작품 사진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새 가까이까지 다가가 새를 놀라게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때문에 안타까웠다.
이런 행동은 새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일이 아니고 새에게도 당황스런 일이니 멀리서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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