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세이', 최장순 수필가

우산 (1)

이지우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22:21]

'디카에세이', 최장순 수필가

우산 (1)

이지우 기자 | 입력 : 2020/06/25 [22:21]

 

우산

 

 

 

              당신은 챙 넓은 우산이었다.
              그 안에서 나는 한 방울의 비도 맞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가까워서,
              미덥다는 이유로 당신을 잠깐씩 잊기도 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갈구하고 얼마나 쉽게 버린 사랑인가.
              낯선 곳에서 당황하거나 슬퍼했을 나의 인연들.
              건망증으로, 혹은 잠깐의 실수였다는 이름으로
              나는 나를 쉽게 용서했다.

 

 

 

 

 

  ▲최장순 수필가,  '디카에세이'                     © 포스트24



 

 

 

   

  

    최장순 수필가   

 

 □ 계간 에세이문학으로 수필 등단

 □ 작품집 : 『이별연습』,  『유리새』,  『유쾌한 사물들』
 □ 선집 :  『구석과 모퉁이』, 디카에세이 『나는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한다』

 □ 수상 : 2014년 제32회 현대수필 문학상
             2017년 제10회 한국산문 문학상 
             2019년 제15회 구름카페 문학상

 □ 계간 에세이피아 주간 및 발행인 역임.
 □ 북촌시사北村詩社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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