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민예총, 2023년 제10회 성남문학축전 ‘문학,발칙한 상상’ 성황리에 종료대담 및 시 특강과 시 낭송 등...70자 이내글 모아 전시
지난 7월8일 (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제10회 성남문학축전'이 성남에 기반을 둔 문인 및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했다.
식전 행사로 온누리홀 앞 로비에서는 ‘누구나 작가’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을 위한 '월광 풍경'(정동일 기타리스트와 송현미 포크기타)이 노래와 기타 연주를 했다. 일찍 부터 방문한 문인 및 일반 시민들이 시를 감상하는 동안 7080 노래가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성남민예총 김성수 회장은 “문학 축전이 평화의 메시지가 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라며 문학인과 시민들의 만남이 우리의 삶과 마음의 평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민예총 이지우 문학위원장은 “문학이 우리를 서서히 혹은 빠르게 성장시켰고, 문학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은 성장과 변화를 주관했다"며, "문인 및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빛나 시인의 사회로 식전 공연으로 김혜영의 오보에 (Nella Fantasia:넬라판타지아)연주 공연으로 차분하게 문학축전의 여는 마당을 시작했다.
이어서 대담 프로인 ‘세상을 바라보는 조재은 작가의 앵글 그리고 수필’을 김영석 소설가와 대담으로 진행됐다. 조재은 수필가는 이번 축전 주제인 ‘발칙한 상상’을 <햄릿>이라는 낯선 연극을 여러 번 본 경험으로 햄릿을 통해 또 다른 ‘낯설게 하기’의 형상화된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발칙함이란 ‘낯설게 하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은 수필가는 발칙한 상상의 시초는 생텍쥬벨리의 <어린 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이다 말했고, 발칙한 표현의 긍정적인 효과를 접한것은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에서 ‘생각을 눈에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또 <헤겔의 휴일>은 서로 대비되는 기능을 지닌 오브제로 천재적인 표현이다라며, 생텍쥬벨리와 르네 마그리트는 ‘메타 리얼리티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원초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수필을 쓰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란 김영석 소설가의 질문에 조재은 수필가는 “자세히, 깊게 생각하며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외연의 확대인 각자의 전문 분야인 과학수필이나 생태수필, 혹은 음식 수필 등의 ‘테마 수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필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에 유익이 되는 부분”에 대한 김영석 소설가의 질문에 조재은 수필가는 “수필은 고백의 문학이고 치유의 문학”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대담을 들은 한 시민 정주모 건축사는 “문학 강좌가 이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다. 자신의 직업과도 연결이 되어 있음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문학 공부를 예전에 했으면 건축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며 오늘 늦게나마 깨닫게 해준 이 축제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담 프로에 이어 청소년팀인 붐(BOOM) 팀이 나와 ‘나성에 가면’, ‘BTS의 Dynamite’, ‘파이팅해야지’ 세곡을 칼군무로 보여줘 조용한 분위기를 축제처럼 환기시켜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 진행된 음악이 있는 시 낭송에 앞서 이승규 성악가가 <철망 앞에서>란 노래를 불렀고, 이어 박이현 시인의 <어느 참전용사의 마지막 편지>를 시작으로, 장인수 시인의 <마중물>, 이정희 시인의 <이제 우리는>, 김화연 시인의< 빈 곳을 찾다>, 박완호 시인의<압록애인>순으로 연주에 맞춰 시 낭송을 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음악이 있는 시 낭송은 젊은 청년층과 함께하는 콜라보 형식이라 의미가 컸다. 권승연 작곡가와 박세종 작곡가는 한 달 전부터 출연할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작업했고, 소중하게 나온 악보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아와 피아니스트 홍민지의 연주는 시 낭송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음으로 시민들 마음에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이어 시 특강이 이어졌고, 이날 강의를 맡은 신용목 시인은 '백석문학상' 외 '현대 시 작품상' 등을 수상한 시인으로 최근 시집으로는 2021, 『비에 도착하는 사람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외 여섯 권의 시집이 있고, 『비로만든 사람』,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두 권의 수필집과 소설집『재』가 있다.
신용목 시인은 문학의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작가로 이번 문학 축전에서 ‘시가 어떻게 시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고, 중등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란 시로 “눈은 왜 내리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일반적인 대답과 시적인 대답이란 이런 거라며, “우리 모두 누구나 시인이다, 즉 삶 자체가 시다”라고 말했다.
또 그리스 신화 오디세우스(율리시스)로 스타벅스 로고가 탄생했고, “모든 인간은 지구상에 시작으로 존재 한다”는 휠던린의 명언처럼 “우리는 모두 시를 안고 산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해서 “의자는 처음부터 의자라는 고유명사가 아니었듯이 시는 사물에 이름을 붙여 앉는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의자가 엉덩이를 꽉 물었다는 표현과 종이의 기능은 구겨짐인데 멀리 보내려면 구겨져야 하는 원리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즉 “남들이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은 2류이고,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1류이다”라고 말했다.
신용목 시인은 각자의 재능을 포기하지 말라며, 권영옥 문학 평론가의 “신용목 시인은 왜 서정시에서 참여시를 쓰게 되었는지 동기와 시집과 소설 그리고 산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계기라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쓰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이날 신용목 시인의 강연을 듣고 한 시민은 “자신도 시를 쓸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시 강연이 참 좋아 또 듣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영, 서정훈, 이남민, 김신영의 ‘민악솟대’의 공연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인 및 시민들에게 즐거운 축제 분위기로 심금을 울렸다.
문학은 종합예술로 우리 삶과 연관이 깊고 문학을 통해 닫힌 사고를 확장 시키고 폭넓은 세계관으로 좋은 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번 성남 문학축전은 문학의 기회가 많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함께하며 큰 호응으로 ‘제10회 문학 축전’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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