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에는 침묵, 불통에는 칭찬이 답이다

『부모의 사춘기 공부』, 이정림 작가 (연재4)

이지우 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18:23]

고집에는 침묵, 불통에는 칭찬이 답이다

『부모의 사춘기 공부』, 이정림 작가 (연재4)

이지우 기자 | 입력 : 2020/05/08 [18:23]

                             고집에는 침묵, 불통에는 칭찬이 답이다

 

                                        어렸을 때 나에게는 정말 많은 꿈이 있었다.
                                       그꿈들은 내가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생겨났다.
                                                                     - 빌 게이츠

 

 

사춘기와 공부력 사이에서 고민하다

 

자녀를 교육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부모들의 공통의 주된 관심사이다. 프랑스에서는 부모교육이 따로 있다고 한다.
딸아이는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오면서 나에 대한 반항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았다. 나도 마음이 답답하여 교육에 관련된 책을 사서 보거나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딸아이와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었다.

 

나는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여행도 선택했다. 여행을 가면 아이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로 출발했다. 남부면 해금 강마을 가기 전 도장포마을이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장포길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외도·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 그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포근한 언덕!
도장포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식물은 키가 작은 편이다. '바람의 언덕" 뒷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주름진 듯 나이를 먹은 동백나무의 상처 난 나무껍질은 세월 그 자체로 남아 세상의 모든 꽃이 몸을 사리는 한겨울에 당당하게 핏빛 꽃망울을 펼쳐 고단한 생을 위안한다.

 

“학부모들을 상담해 보면 엄마들의 세계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자녀가 전교 1등이거나 서울대에 진학한 엄마들이다. 다음은 ‘1등의 엄마’는 아니지만, 입시정보에 정통하고 주변에 이를 나눠주는 엄마다. 나머지는 평범한 대다수 엄마다.
주목해야 할 부류는 바로 세 번째 엄마들이다. 이들은 늘 입시정보에 목마르고, 다른 엄마에게 듣는 정보가 자녀에게 꼭 필요한 ‘바이블’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카페, 친목회, 어머니회에서 들은 입시정보를 여과 없이 자녀에게 쏟아붓는다. 영문도 모르는 자녀는 고스란히 그 압력을 다 받아내야 한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정보들은 장기적으로 ‘약’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고교와 대학이 있다. 입시는 매년 바뀌고 입시전략과 공부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전문가도 헷갈린다. 학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잘 아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귀동냥’을 더 중시한다.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 소화제, 혈압약, 십전대보탕까지 먹이는 것과 비슷하다.


공부는 ‘공부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결과가 오래 이어진다. 공부력은 학생 개인의 능력과 주위 환경을 통해 형성되는 일종의 ‘기본 근육’이다. 꾸준히 자녀를 신뢰하고, 혼자 공부를 해나갈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 환경을 조성해야 생긴다.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어떤 부분에 자녀가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방식을 좋아하는지 이해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공부도 오래간다고 나와 있다. 사춘기도 공부력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엄마의 입시 귀동냥 바이블로 여기는 세상... 자녀 신뢰가 먼저다” <동아일보>
2015. 04. 23

 

때로는 침묵이 답이다

여행지에서는 딸아이와 사이가 좋았다.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 일상으로 돌아가니 아이의 사춘기 병은 다시 시작되었다. 끝도 없는 미지의 세계를 가는 것처럼 아이는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다행히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져서 학교에서 그룹에 어울리지 못한 여학생이 다른 학생을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학교가 시끄러웠었다.
다행히 딸아이는 그룹에서 빠진 상태여서 아무 일도 없었다.

 

김경일의 『지혜의 심리학』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칭찬은 3가지라고 소개되어 있다. 칭찬이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그 타깃이 잘못되면 좋은 칭찬이 될 수 없다.

 

첫째, 재능이 아닌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 아이에게 '너 똑똑하다'라고 재능을 칭찬한다고 하자. 만약 아이가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내 IQ가 낮아서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반면 노력을 칭찬한 아이는 성적이 안 나와도 좌절하지 않고 더욱 노력한다.

 

둘째, 사건이나 결과가 아닌 인격 자체를 칭찬해야 한다. '잘했어'라는 말보다 '경일아 잘했어'라는 말이 훨씬 좋게 들리며 동기 부여가 된다. 왜일까?
인격을 칭찬하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자지고 있으면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반대를 생각하면 이유가 간단해진다.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의 성공은 그 칭찬에 인격을 포함하지 않지 않은가. 예를 들어 싫어하는 사람이 프로젝트 리더였다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리더였다면 '00이 프로젝트를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러니 인격에 칭찬을 해야 한다.

 

셋째,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행동, 즉 반사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칭찬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동에 칭찬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칭찬 받은 행동의 원인에 대해 궁금해진다. 그런데 내가 매우 계산적이고 의도가 있는 행동을 했을 때 칭찬을 받게 되면 결국 자신의 가증스러운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착해서 이 행동을 한 것인지 아니면, 칭찬을 받기 위해 그 행동을 했는지'를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인 행동을 바로 칭찬하면 사람들은 훨씬 더 스스럼없이 '나는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 좋은 행동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아이들을 칭찬할 때는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칭찬하는 방법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칭찬, 결과만을 위한 칭찬보다는 노력과 인격과 반사적인 행동에 대한 칭찬의 좋은 점에 대하여 저자는 말한다. 되새겨야 할 부분이다.
아이가 뭔가를 요청할 때 침묵하면 침묵은 동조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는 실행에 옮긴다. 설명이나 이유 없이 아이의 말에 침묵하면 당황하며 비난과 거부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다.

 

소통되지 않는 대화를 할 때에는 침묵이 필요하다. 아이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고집과 자기주장으로 일관할 때, 침묵을 선언하고 자리를 뜨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침묵의 시간이 지나고 대화의 문을 열게 되면 아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대화하는 동안에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며 아이에게 안도감을 심어주면 아이는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사춘기 공부, 실전 연습!>

 

★ 어떻게 해야 아이가 달라질 수 있을까?

첫째, 재능이 아닌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
둘째, 사건이나 결과가 아닌 인격 자체를 칭찬해야 한다. '잘했어'라는 말 보다 '00야 잘했어' 라는 말이 훨 씬 좋게 들리며 동기 부여가 된다.
셋째,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행동, 즉 반사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칭찬을 해야 한다.

 

                                

  © 포스트24



 

 

   

    ▲이정림 작가

 

  [약력]

 □ 서울 출생
 □ 2015 [문파문학] 등단 ,  2016 [시현실] 등단
 □ 저서 : <부모의 사춘기 공부><보물지도18><초보엄마 육아필살기><열살엄마 육아수업> 4권 출간
 □ 이메일 : juri00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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